성격 심리학 타고난 성격은 안 바뀐다?
- "사람은 절대 안 바뀌어!"
- “저 사람 성격 원래 그래!”
- “바꾸려 해도 소용없어!”
혹시 이런 말, 한 번쯤 들어보셨죠?
어릴 때부터 소심하던 친구가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낯가림이 심하거나, 감정 기복이 심했던 사람이 나이 들어서도 쉽게 흥분한다면...
‘아, 성격은 원래 타고나는 거구나’ 하고 단정 짓기 쉽습니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사람의 성격은 태어날 때 정해지고, 평생 그대로 일까요? 오늘은 이 질문에 대해서 심리학적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성격, 절반은 타고난다? 유전의 힘!
먼저 팩트부터 짚고 갈게요.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성격의 약 50%는 유전적 요인으로 결정된다고 해요.
특히 일란성 쌍둥이 연구에서 같은 유전자를 공유한 쌍둥이들이 비슷한 성격 특성을 보였다는 결과는 꽤 유명하죠.
그러니까 ‘내가 왜 이렇게 예민하지?’, ‘왜 나는 혼자 있는 게 편하지?’ 같은 생각은 어쩌면 부모님에게서 물려받은 기질일 수도 있는 겁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성격, 나머지 절반은 ‘길러진다’
우리 삶은 단순하지 않잖아요?
경험, 관계, 문화, 사회적 상황 등 수많은 환경이 우리를 매일 조금씩 바꿔 놓습니다.
예를 들어볼게요.
원래는 낯을 많이 가렸지만, 계속해서 사람들을 만나야 하는 직업을 가지면서 어느 순간부터 말이 늘고, 사람들과의 대화가 편해졌다는 분들 꽤 많죠?
심리학자들도 이렇게 말해요.
성격은 변화할 수 있다. 다만, 느리고 점진적인 방식으로...
빅5 성격 이론으로 보는 변화 가능성
심리학에서는 ‘빅5(Big Five)’ 성격 요인이라는 도구로 사람의 성격을 분석합니다.
이걸로 성격 변화의 가능성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알아볼게요!
❶ 외향성(Extraversion)
낯가림 심하고 조용했던 사람이 무대에서 프레젠테이션을 멋지게 한다고 해서 ‘외향적인 사람’이 된 걸까요?아니요! 하지만 외향적인 ‘행동’은 연습으로 충분히 가능합니다.
즉, 내성적 성향이 사라진 건 아니지만, 사회적으로 필요한 외향성을 후천적으로 기를 수 있는 거예요.
❷ 성실성(Conscientiousness)
이건 훈련으로 변화가 꽤 잘 되는 요소입니다.
‘계획성 없는 사람’이었어도 일정한 루틴을 만들고 목표를 설정하면 성실성과 자기통제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❸ 우호성(Agreeableness)
공감 능력, 친절함 등은 기본 기질도 중요하지만, 인간관계를 통해 충분히 키울 수 있는 부분이에요.
특히 타인과의 깊은 관계 속에서 점점 더 다정한 사람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❹ 신경성(Neuroticism)
감정 기복이나 불안은 비교적 고정적인 편이지만, 명상, 운동, 심리 상담 등으로 조절 능력을 훈련하면 안정된 방향으로 바뀔 수 있어요.❺ 개방성(Openness)
새로움을 얼마나 수용하는지도 나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젊을 땐 모험을 즐겼다가도, 중년이 되면서 안정적인 것을 선호하게 되는 건 아주 자연스러운 변화랍니다.
성격이 변하는 중요한 순간들
“사람 쉽게 안 변해”라고 하지만, 인생의 터닝포인트에선 누구든 달라질 수 있어요.
특히!
- 연애, 이별
- 결혼, 육아, 이혼
- 이직, 사업 실패
- 관재구설
- 질병
이런 경험은 우리 내면을 깊게 흔듭니다.
결혼 후엔 책임감이 커지면서 성실성이 올라가는 경우가 많고, 트라우마 이후엔 감정이 더 단단해지거나 반대로 불안이 커질 수도 있어요.
심지어 자존감이 낮았던 사람이 큰 성공을 경험한 후 완전히 자신감 넘치는 사람이 되기도 하죠!
마무리하며...
성격은 안 바뀌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바뀌는 것! 단지 그 속도가 느리고, 아주 작고, 티 나지 않을 뿐... 성격은 바뀌어갑니다.
그러니까 "재는 원래 저래"라고 단정 짓기보다는 "재도 변할 수 있어"라고 희망을 품고 바라봐주세요!
그 믿음 하나가, 그 사람의 삶을 바꾸는 씨앗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나 자신도 변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조금 느려도 괜찮하요. 성장하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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