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지도자의 두 얼굴 심리학
- “선생님이 혼내는 건 다 널 위해서야.”
이 말, 익숙하시죠? 근데 진짜 그럴까요?
최근 아카데미, 학교... 운동 교육현장에서 벌어지는 아동학대 사건들을 보면, ‘사랑의 매’라는 말이 얼마나 잔인한 거짓말이었는지 실감하게 됩니다.
문제는 이런 폭력과 폭언의 주체가 다름 아닌 아이들을 가르쳐야 할 ‘지도자’라는 거예요. 오늘은 이 문제를 심리학적으로 파헤쳐보려고 해요.
앞에서는 영웅, 뒤에서는 학대?
사람들은 종종 운동선수 출신 지도자들에게서 ‘카리스마’, ‘경험치’, ‘성공신화’ 같은 키워드를 떠올립니다.
하지만 그 화려한 껍데기 뒤엔, 권위로 무장한 폭력성과 감정조절 실패가 도사리고 있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운동을 "힘으로 배웠던 세대"가 지도자가 되어
- “나도 맞고 컸어!”
- “사랑의 매야!”
라는 말로 체벌과 언어폭력을 합리화합니다. 그리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아이들의 마음에 남습니다.
이쯤 되면 묻고 싶습니다. 정말 아이를 위한 지도를 하고 있는 걸까요, 아니면 분풀이를 하고 있는 걸까요?
아동학대 지도자의 심리학적 원인들...
💨 학습된 폭력
대부분의 가해 지도자들은 어릴 때 자신도 맞으며 운동을 배웠습니다. "그때 받은 상처를 치유받지 못한 채" 똑같은 방식으로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이 겪은 고통을 ‘정상’으로 받아들이게 된 거죠. 그게 바로 학습된 폭력 교육입니다.
💨 불안과 권위의 가면
지도자의 자리, 외적으로는 강해 보이지만 내면은 불안 그 자체입니다.
성적 압박, 평가 스트레스, 부모의 눈치... 이 불안을 아이들에게 투사하며, 권위를 유지하기 위해 ‘두려움을 조장하는 방식’을 택하게 됩니다.
💨 공감능력 결핍과 정서적 미성숙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오히려 조롱하거나 무시합니다. “xx, 왜 이것도 못해!”는 말로 아이의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건 정서적 학대입니다.
지도자 본인도 감정을 다루는 법을 배우지 못한 경우가 많아, 분노와 실망을 아이에게 그대로 쏟아붓습니다.
아동학대 지도자가 남기는 상처,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지도자의 폭력과 욕설은 단순한 훈육이 아닙니다. 아이들은 깊은 상처를 안고 배우며 살아갑니다.
- PTSD, 불면증, 불안장애
- 자존감 저하, 인간관계 단절
- 스포츠에 대한 혐오와 회피
- 극단적인 선택 충동까지
실제로 여러 연구에서 아동기 정서적 학대는 뇌의 구조 변화와도 연결된다고 밝혀졌습니다. 몸보다 마음이 먼저 멍이 드는 겁니다.
우리 사회는 무엇을 해야 할까?
-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 전면 개편
→ 심리학, 인권, 아동발달 기초를 지도자 자격 과정에 필수로 넣어야 합니다. 단순히 기술만 가르치는 지도자는 이젠 시대에 뒤떨어진 존재입니다.
- 신고 시스템 익명성 보장
- 피해 아동 전문 케어 지원
- 스포츠 윤리 기준 강화
마무리하며...
훌륭한 지도자는 아이들에게 자신의 경험과 지혜를 나우어주지만, 결코 자신의 아픔을 대물림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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